728x90
소설 데미안은 자아를 찾는 심리적 여정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은 여럿이나, 이건 주인공의 심리들이다.
주인공의 이름이 여러 개로 나뉘며 우리 마음속에는 다양한 내가 있다는 것이다.
때와 장소에 맞춰 내가 나온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 숨어있는 나도 존재한다.
나는 그저 내 안에서 절로
우러나오는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무의식의 상징들을 통해서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그림자가 우리 안의 숨겨진 어두운 부분이라면, 페르소나는 우리가 세상에 보여주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성실하지만, 안으로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그림자가 될 수 있다.
이 욕구를 누르고 무시할수록 폭력과 악의가 될 수도 있고, 소설 속 데미안과 같이 용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양면성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삶이 풍요로워진다.
내 안의 Self 이면서 Shadow인 '데미안'을 통해, 삶을 재정립해야 하는 필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그러면 내 모습이 보인다.
나의 친구, 나의 인도자인 그를 꼭 닮은 모습이.
728x90
반응형
'Reading&Organiz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5.05.25 |
---|---|
Ergonomics 관점으로 본 '총 균 쇠' (0) | 2025.04.06 |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그는 평범한 삶을 살았나? (2) | 2025.03.30 |
함수, 통계, 기하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 (1) | 2025.03.23 |
생각의 도약, 도야마 시게히코 (1)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