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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삶을 찾아야 하는 이유

까비노 2020. 1.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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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지금까지 '닥치는 대로' 살았다. 인생을 스스로 설계했다고 착각한 거다. 바람 부는 대로, 자유롭게, 그런 인생이었다.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한 게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거다. 둘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저자는 유시민이다. 그는 학생운동 중 '항소이유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항소이유서'는 스스로의 글쓰기 재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치인,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작가, 방송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지낸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등이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절반은 일과 놀이다.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남들만큼 하고, 즐기며, 밥을 먹고살면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이타적 본성,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감성을 이루면 삶을 의미 있고 품격 있게 만들 수 있다.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하고 그 방식에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마음대로 이끄는 행동은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찾아준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준비하는 죽음을 그려보자. 나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채워진 삶은 죽음의 내용과 의미, 품격을 바꾼다. 하고 싶어서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자. 그 일을 열정적으로 남보다 잘하자. 그리고 그걸로 밥도 먹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꼭 그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 죽음은 존엄하다.

 

 '내게 맞는 삶'을 찾아야 한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내게 맞는 삶'에서 온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서 '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때가 있던가? 그때 뭐 하고 있었지? 끝마치고 아쉬웠던가? 그 주제로 이야기하고 싶었던가?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가?

 

 지금까지는 '닥치는 대로' 살았다. 오늘 하루가 내게 온전히 주어졌던가? 하루하루 후회되는 날이 많아졌다. 점점 무기력해지는 내가 보인다. 나는 뭐하는 놈이지. 잘 짜인 각본처럼, 이때부터 글귀 하나하나가 내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게 흩어져 있던 메모들을 한 문단으로 만들어 '내게 맞는 삶'이 필요하다고 말해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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