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0대에 알게 된 혈맹원은 의사였다. 9검 7셋 50 레벨. 성혈 지존은 의사였다.
25살에 만났던 혈맹원은 건물주였다. 계정을 여러 개 돌렸었다. 디스 법사, 카베 기사 등등. 디스를 적혈에게 날리던 모습이 멋있었다. 디스 법사는 건물주였다.
그 외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다) 혈맹원들은 현실에서도 건강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리니지가 일찌감치 나에게는 메타버스였던 것이다. 수많은 경험이 가능했었다. 그중 하나가 '아데나' '매매'이다.
리니지를 통해 매매의 기본을 배웠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게 시장 참여자들의 원초적인 욕망을 일찍 맛봤기 때문인 것 같다. '급하면 싸게 팔고 비싸게 산다' 결국 돈이 많아야 여유로울 수 있다. 분할매매가 필요한 이유다. 돈이 많다는 게 절대적인 양을 뜻하진 않는다. 100만 원도 10만 원씩 열 번 나눠 매매할 수 있다면 시간적으로 10배 여유가 생긴다. 결국 급할 것이 없어진다.
엔씨소프트, 그릇에 넘치는 행운을 받았으면, 그걸 깨달았다면, 더 큰 그릇으로 옮겨 담을 것이지... 그릇 몇 개가 자기들만 음식을 담으려고 하니, 결국 이 지경에 이르렀다. 추억을 파괴하는, 그리고 추억을 파괴당하는 상황이 왔다.
728x90
반응형
'Investment&A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9월 주식시장 복기 (0) | 2021.09.30 |
---|---|
OTT 기업 이익증가율을 4배 이상으로 바라보는 관점 (0) | 2021.09.25 |
ESG 평가 등급체계 (0) | 2021.09.11 |
마녀가 다녀갔습니다? (0) | 2021.09.09 |
음식료 섹터 비건 시장, 포장 기술, 수제 맥주 (0) | 202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