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치킨의 맛을 알려면 경쟁 업체의 치킨도 먹어봐야 한다

까비노 2020. 8.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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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기업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만큼 그 기업의 경쟁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라.'

왜? 좋은 기업은 그들이 경쟁을 하는 기업들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왓챠플레이, 웨이브가 그렇다. 맛이 다르다. 개인적인 차이가 분명하겠지만,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미드가 많지만 2개월 연속 구독이 꺼려진다. 틈틈이 편하게 보는 건 웨이브다. 그렇다고 웨이브의 콘텐츠가 더 재미있는 건 아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미드 더 보이즈를 보려고 잠시 사용했다. 왓챠플레이는 무료 3개월 쿠폰 이후로는 굳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제품은 없었다. 

 

 후라이드는 처갓집, 양념은 페리카나, 매운맛은 네네 쇼킹핫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교촌이 맛있었다는 기억은 분명하다. 하지만 교촌치킨을 시켜먹지는 않는다. 요즘은 60계 10,800원짜리 고추봉이면 충분히 대체가 되기 때문이다. BBQ 황금올리브를 먹으면서 '와!' 했었지만, 요기요 BBQ반값 이벤트로 시킨 황금올리브 치킨의 텅텅 빈 모양새를 본 이후로는 꺼려진다. 따듯한 쌀밥에는 역시 지코바 치킨이라지만, 조리법이 바뀐 이후로는 굽네 볼케이노 치킨이 더 어울린다. 누군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먹은 BHC 뿌링클 순살 치킨은 누군가가 아니면 다신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치킨은 한 달에 많아야 4~5번 먹는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지라,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구독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업체 간 느껴지는 제품의 기호가 생겼다. 아마 그들은 충분히 개인의 기호 정도는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것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경쟁하는 '좋은 기업'이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두찜'이 놀라웠다. 외식음식이 갖춰야 할 맛과 가성비 때문이다. 그런데 창업구조가.

문득 싸이버거 먹고 '와!'하고 해마로푸드서비스 투자로 이어진 맛있는 기억이 떠오른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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