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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에서 직장인 투자자로... 어느 덧 5년차

까비노 2025. 1.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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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에서 직장인 투자자로 지낸 지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었다.

투자 자체는 여전히 재밌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의 스토리를 알아가거나, 귀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들이 상상력을 자극시켜 주는 게 즐겁다.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 스타일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흔히 노가다로 표현되는 종목 검색이나, 개장과 폐장에 맞춘 생활 패턴,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자잘하게 들어가는 돈을 만들려고 뉴스 하나에 움직이던 단타까지 전업시절에만 즐길 수 있었던 투자 스타일이 직장인이 되며 바뀌었다. 주가 직장 업무가 되다 보니, 환율이 오르는 것도 어느 순간 뉴스를 통해 지나가며 듣게 되고, 시장 이슈에도 둔감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거래 횟수가 줄어들었다.

 

거래 횟수가 줄어들며 장기 투자로 큰 수익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전업시절이나 직장인 시절이나 수익금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코로나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한 번의 큰 수익금과 연봉이 매칭되고, 생활비나 주유비 등을 제하면 그게 그거인 듯하다. 한 가지씩 장점을 펼쳐보자면, 전업투자는 시간 여유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하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오후에 걸어 다니며 사색하고, 저녁은 가족과 보낼 수 있다. 직장인 투자는 시간 여유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경력이라는 안전장치를 쌓을 수 있다. 경력과 자격이 능력이 되며, 캐시 파이프가 일정하게 넓어진다.

 

5년 차 직장인 투자자로서, 아직은 전업과 직장병행, 무엇이 더 재미있는 길인지는 잘 모르겠다. 5년이 흐른 10년 차 즈음은 정의 내릴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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