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수면제 없이 잠드는 하루

까비노 2024. 4.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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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우리들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반이 된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

 

전업투자자 시절 밤새 뒤척이며 새벽 7시 즈음 잠들었다. 전날 23시, 침대에 누워 양 100마리를 만날 즈음 다시 일어나길 반복했다. 어느 날은 불면증 해소방법으로 전문가가 제시한 '잠자려는 압박에서 벗어나! 업무를 보던지 공부를 해봐!'를 실행해 봤지만 아침이 다가와서야 잠들었다.

 

이때 불면증을 치료해 준 게 직장이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정한 시간패턴과 적당한 인간관계가 수면 패턴을 체계화하며 밤 10시에 잠들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그래서 누군가 회사를 왜 다녀? 라며 묻는다면, '잘 자려고 다닌다'라고 대답하곤 했다. 현금흐름, 경력, 투자 심리적 혜자 등등 이유야 많겠지만 '잘 자려고' 다니는 게 직장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수면의 질이 떨어져 뒤척이며 잠에서 깨는 날이 많아졌다. 수면 중 자주 깨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 날도 손에 꼽힌다. '잘 자려고' 다니는 직장이 '잠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사고방식의 차이로 조직에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만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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