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2 주가를 인지하면 공포감이 찾아온다

까비노 2020. 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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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주식의 가격을 인지하는 그 순간부터 최악을 머릿속에 그린다. '

 

 인지에는 발동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급격한 가격 변화'죠. 급격한 변화는 우리 뇌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세계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그 영향은 우리 증시를 강력하고 빠르게 잠식시킬 겁니다. 주가지수는 겨울철 바라보기만 했던 상급자 스키 코스보다 더 가파르게,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주가는 매일매일 변합니다. 이 매일매일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거죠.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하루하루를 인식하며 살지 않듯이,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 주가 변화는 우리에게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0.7%, -0.2%, -1%가 모여서  -16%가 되는 경우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전 9시 1분에 -16%가 되는 것과는 받아들임이 다릅니다. 

 

 매번 발생하는 '증시 위기'는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아주 작은 소식이 들립니다. 첫 소식은 소수만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소식이 조금 더 크게 들립니다. 이제 어렴풋이... , 그러나 '그런가 보다' 합니다. 소식이 아주 크게 들립니다. 헤드라인 기사만 접한 사람들도, 동료에게 들은 사람들도, 밥 먹으며 들리는 뉴스 소리를 들은 사람들도, 모두가 '위기'라고 합니다. 

 

 '증시 위기'는 항상 든든한 동료를 가집니다. 이번 동료는 '바이러스'입니다. 우리와 멀지 않은, 영향력이 큰 곳에서부터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사람들에게 이놈들의 소식을 전해줍니다. 뉴스, 신문, 검색 포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에서 사람들이 소식을 나릅니다. 이 '사건'은 대중들에게 인식될 겁니다. 우리는 인지한 순간부터 주가가 변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일어나든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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