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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nvenue au Paradis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까비노 2024. 3.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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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당신의 영혼은 어디 있는지 궁금하네요... '  아나숑 천국 도착.

 

대화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은 희곡 스타일로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폐암 수술 중 사망한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 후 법정에서 환생의 굴레를 벗어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환생할 것인지를 심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등장인물

가브리엘(판사)

베르트랑(검사)

카롤린(피고인의 변호사)

아나톨 피숑(피고인)

 

■ 목차

제1막 천국 도착

제2막 지난 생의 대차 대조표

제3막 다음 생을 위한 준비

 

천국에서는 환생의 굴레를 벗어나는 게 참이고 다시 환생하는 게 고생이다. 아나톨도 환생의 굴레를 벗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법정에서 자신의 죄 없음을 고한다. 그런데 천국과 지상의 가치관은 다르다. 현생에서 판사였던 아나톨에게 배우를 포기한 걸 <너는 너의 재능을 어떻게 썼느냐?>라는 메시지를 건네며 죄로 본다.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아서다. 실패의 두려움이라... 현재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상황에 순응하며 단기적인 이익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괜찮은가?라는 잔잔한 울림을 주는 듯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환생이 결정된 시점부터 부여되는 선택권 설정이라든지, 카르마와 유전 그리고 자유의지의 관계 설명의 부족, 한 시간이면 읽어봄직한 짧은 내용을 들 수 있다.

 

글귀

 

- 충만한 삶의 끝자락에는 반드시 운명의 순간이 와요. 그때 무대에서 퇴장할 줄 알아야 해요
-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건 같은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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