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투자 이야기 127

축구하는 역발상투자자

'진화는 우리에게 축구할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킥을 할 다리와 파울을 할 팔, 욕설을 내뱉을 입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혼자 페널티킥을 연습하는 것뿐일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날 운동장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경기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있다. 상대팀의 열한 명이 우리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며 경기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 명의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피엔스 '매수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개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기관·외국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그런 것들 말이다. 이건 마치 '점심 심 먹었니?'라는 말을 듣는다면 배고프거나 식욕이 없는 상태에서도 점심은 꼭 챙겨 먹으려고 움직이는 상황을 만드는 것 같다. '개..

투자 이야기 2020.08.13

치킨의 맛을 알려면 경쟁 업체의 치킨도 먹어봐야 한다

'관심 기업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만큼 그 기업의 경쟁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라.' 왜? 좋은 기업은 그들이 경쟁을 하는 기업들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왓챠플레이, 웨이브가 그렇다. 맛이 다르다. 개인적인 차이가 분명하겠지만,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미드가 많지만 2개월 연속 구독이 꺼려진다. 틈틈이 편하게 보는 건 웨이브다. 그렇다고 웨이브의 콘텐츠가 더 재미있는 건 아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미드 더 보이즈를 보려고 잠시 사용했다. 왓챠플레이는 무료 3개월 쿠폰 이후로는 굳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제품은 없었다. 후라이드는 처갓집, 양념은 페리카나, 매운맛..

투자 이야기 2020.08.12

이지홀딩스, 짧은 매매일지

상한가 첫째날, 내일도 오르겠지. 사실 별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상한가 둘째날, 내일은 오르다 말겠지. 그리고 하락할거야. 이미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너무 비싸졌다. 팔아야지. 상한가 셋째날, 오늘부터 부분 매도를 시작하려 했습니다. 과열 주가가 만드는 차트가 눈에 익숙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잠시나마 욕심이 났다는 겁니다. 혹시...더 오르지는 않을까?? 정황상 전혀 반대인데도 말이죠. 매수세, 매수주체, 차트, 기업가치, 감 등등이 "그만해라 많이 먹었다"라고 외치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장미빛 미래가 펼쳐집니다!!. 버핏 : "최소한 광기에 휘말려 손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까비노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투자 이야기 2020.06.12

이지바이오, 짧은 매매일지

결론 기업가치분석 측면에서는 올바르지 않았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두 번의 상한가 후 일부 분할 매도와 추가 대응구상으로 높은 수익률 예상. '문제점은 회사가 기업가치(주가)를 올리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계열사 확장이다. 기존 회사 사업으로 실적 향상이 어려우니 계열사를 늘려 실적을 높이거나 실적 관련 이슈를 만드는 식이다. 특히 중소기업 규모의 상장기업은 재료와 뉴스로 주가가 더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전환사채 발행 여부를 확인, 앞으로 발행할 신주 물량과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얼마나 더 나올지도 확인이 가능.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은 이런 사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 회사 연역을 보면서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박 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투자 이야기 2020.06.08

미스터블루, 짧은 매매일지

3월 중~ 3월 말 나름 기업 가치를 책정한 후 매수 시작. 매수 시작 후, 약 한 달간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음.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익절의 유혹을 느낌. but, 가격이 아닌 기업가치를!. 4월 초 ~ 4월 말 동종군으로 분류해놨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곧 차례가 오겠다는 감이 옴. 돈이 들어와야 기업의 가치도 찾아가지. 몇 차례 추가 매수를 결정. 평단가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함. 그러나 횡보세를 보이며 주가가 움직이지 않음. 그에 비해 카카오와 네이버는 훨훨 날아감. 5월 초 ~ 5월 말 높아진 평단가와 총 매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기 시작. 지수 전체가 상승하며, 개별 종목들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꿈적도 하지 않는 미스터블루..

투자 이야기 2020.06.02

#2 주가를 인지하면 공포감이 찾아온다

' 우리는 주식의 가격을 인지하는 그 순간부터 최악을 머릿속에 그린다. ' 인지에는 발동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급격한 가격 변화'죠. 급격한 변화는 우리 뇌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세계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그 영향은 우리 증시를 강력하고 빠르게 잠식시킬 겁니다. 주가지수는 겨울철 바라보기만 했던 상급자 스키 코스보다 더 가파르게,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주가는 매일매일 변합니다. 이 매일매일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거죠.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하루하루를 인식하며 살지 않듯이,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 주가 변화는 우리에게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0.7%, -0.2%, -1%가 모여서 -16%가 되는 경우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전 9시..

투자 이야기 2020.01.29

#1 일단 아무 종목이라도 펼쳐 놔라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 종목이라도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뤄지는 건 없으니까요. 멋진 근육을 만들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하고,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면 건반을 두드려야 합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수익률은 실제로 투자해야만 발생합니다. 머릿속에서만 그리고 입안에서만 맴돈다고 돈이 되지는 않습니다. 자 이제 '아무 종목'을 분석하려고 합니다. 이제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회사를 노트에 적어봅니다. 떠오르는 회사가 적다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 바로. 도배지가 보이시나요? 가전제품은요? 아, 어제 동료가 준 음료수도 보일 겁니다. 일단 노트에 다 적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버거를 먹다가 아이디어..

투자 이야기 2020.01.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