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tificate Data/전기공학

데이터센터 전기시공, 배전계통 설계 기준(Busduct)

까비노 2026.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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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기시공 현장은 단 한 번의 판단 오류가 서비스 중단은 물론 사람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전계통 설계 기준을 들여다보고 있다.

운영은 현장에서 시작되지만, 사고는 설계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공부하게 된 것은 신뢰성과 가용성 개념이다.

N+1, 2N 구조는 교과서적인 이론처럼 보였지만, 실제 현장을 생각해 보니 의미가 달라졌다.

전력 공급이 단일 장애로 멈추지 않도록 서버 단위 듀얼 피드를 구성하고, 메인 배전반을 이중화하는 이유는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장애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장애가 곧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구조가 운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이제야 이해하고 있다.

 

또 하나 크게 와닿은 부분은 유지 보수 시 무정전 개념이다.

설비 고장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 계획된 점검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점검이나 교체 작업 중에도 전력 공급이 유지되도록 CTTS나 STS를 배치하는 설계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운영 리스크를 낮추는 핵심 장치였다.

“점검이니까 잠깐 꺼도 된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 운영 환경을 떠올리며 다시 보게 된다.

 

전력 손실과 효율성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배전 손실이 숫자상의 문제로만 보였지만, busduct 적용 여부나 간선 길이 최소화 같은 설계 요소가 결국 장기적인 운영 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

고효율 장비를 선택하는 이유는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열·고장·점검 부담을 함께 줄이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운영과 연결된다.

 

배선 방식 역시 같은 맥락이다. 
busduct와 케이블 트레이는 단순한 시공 편의의 차이가 아니라, 향후 증설과 변경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중·대형 센터에서 busduct가 선호되는 이유는 지금보다 “미래의 작업”을 덜 위험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점을 공부하며 정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기시공은 공사를 끝내는 일이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을 구조를 미리 만들어두는 일이다.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전이라도, 이 기준들을 계속 공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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