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난독시대 독서모임이 해결책이다.

까비노 2019. 7.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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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책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책 읽기가 가능했던 기간도 짧다. 책 읽기는 문자가 존재하기 전에는 불가능했다. 문자 발명 이후에도 소수만 누릴 수 있는 문명 혜택으로 존재했다. 인류가 생존한 기간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 책 읽는 뇌 회로를 운용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등장은 책 읽는 능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읽기 장애로 분류되는 난독증, 난독은 읽기 어려움을 말한다.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 다소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생존을 위해서 주변을 살피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서 한 가지에 집중하기보다 산만하게 작동한다. 책 읽기를 하지 않는다면, 뇌 회로 자체가 변형된다. 

 

 인간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책 읽기에 적합하지 않았다지만 문명의 발달과 함께 책 읽는 환경이 발달했다. 우리 뇌가 책 읽는 회로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기기에 맞는 환경으로 변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기반 환경이다.

 

 스마트폰 사용은 많이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독서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제 긴 글을 읽으며 상상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짧게 요약된 문장이나 필요한 정보만 본다. 읽기에서 보는 행동으로 변한 것이다. 문해력이 떨어지게 된다. 글을 읽어도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 95%로 세계 1위이다. 2011년도 38.3%를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13년도 67.6%로 세계 1위를 달성하며 현재까지 스마트폰 보급률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것과 비교해봐야 할 기록이 있다. 국제 학력 비교평가(PISA)이다. 우리나라는 읽기 영역에서 2006년 세계 1위였다. 2015년에는 4~9위를 기록했다. 

 

 책 읽기를 목적에만 치중하게 만든 교육탓도 있다. 우리나라 성인은 입시, 정보획득 같은 뚜렷한 목적 없이는 책을 읽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책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권장 도서 목록, 시험에 나오는 내용 외에는 책을 왜 봐야 하는지 모르고 컸다. 책을 읽는 행동을 하나의 과제로 인식한다. 유튜브, 인터넷에 밀리는 당연한 결과이다.

 

 

 SBS스페셜 《난독 시대》에서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주제를 말합니다. 긴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왜 굳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안다면 우리 삶은 물론, 후대에도 긍정적은 영향이 있을 겁니다. 

 

 책 읽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글자를 순서대로 읽지 못하고 건너뛰면서 읽는 출연자가 나옵니다. 글을 그냥 건너뛰고 읽다가 다시 돌어와서 읽기도 합니다. 책 읽기가 아니라 모니터를 보듯이 말이죠. 읽으면서 따라오는 지식과 함께 뇌가 변하는 '뇌 가소성'이 없습니다. 이게 우리가 독서에서 얻는 기하학적 연결일텐데요.

 

 

 인공지능이 독해를 더 잘하는 수준까지 올랐다거나, 유튜브나 인터넷만 찾아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데서 읽기가 왜 중요한지 납득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디지털 시대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보 가운데 올바른 것을 획득하는데 읽기의 중요성도 보여줍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해결책도 있습니다. '독서모임' 입니다. 강원도 홍천여고 학생들의 모습으로 책과 가까워질수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중학교 때 책을 읽지 않던 학생들이 독서모임에 가입해 친구들과 책을 매개로 어울립니다. 디지털 시대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카페는 독서모임에 좋은 해결책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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